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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 디벨로퍼, 사업 영역 넓힌다

2020-04-22

디벨로퍼, 사업 영역 넓힌다

숙박시설부터 산업단지·해외 부동산까지…분양가 규제로 기존 전략 탈피


주요 디벨로퍼들의 사업방식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부지를 매입ㆍ개발해 주거용 부동산을 분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동산 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시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디벨로퍼들이 산업단지를 비롯해 오피스, 호텔, 해외 부동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1세대 디벨로퍼인 유림개발이다. 최근 강남권에서 고급 주거 브랜드인 ‘펜트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 회사는 향후 필리핀 세부 개발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세부주 고르도바시 약 51만㎡ 부지에 콘도미니엄과 골프장, 쇼핑몰, 아파트 등을 짓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올해 초 잇따라 현지 기관들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신삼호는 현재 미국 반도체 회사인 램리서치의 R&D센터가 입주를 결정한 경기 용인시 지곡일반산업단지를 개발 중이다. 이곳 지원시설용지에서 지식산업센터 등을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더랜드도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지식산업센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엠디엠은 지난해 5월 약 1조원에 매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오피스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장기화함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계 공략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의 특성상 이를 싼 값에 매입해 용도변경을 통해 오피스텔ㆍ오피스 등으로 개발할 경우 대규모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국내 3성∼5성급 호텔들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은 서울 광진구 한강호텔을 고급 주거지로 개발해 분양을 준비 중이고, 이달 초에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을 개발 전제로 2400억원에 매입했다.

대형 디벨로퍼 관계자는 “대다수 시행사가 현재 매물로 나온 호텔들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진행중일 것”이라며 “호텔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상품 개발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대 중반 부동산 활황기부터 전국 주택시장을 견인했던 디벨로퍼들의 이같은 변신은 최근 주택경기와 무관치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달 초 조사한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42.1로 전월 대비 8.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매월 초 주택업계의 주택사업 전망을 조사해 책정하는 것으로 100보다 낮을수록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는 의미다. 이달 HBSI 지수는 조사가 시작된 2013년 12월 이후 최저 전망치다.


실제 한 디벨로퍼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도 정보사부지나 여의도 MBC부지 등 알짜배기 땅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분양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너무 강해 시행사 입장에서는 목표 수익률 달성에 큰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면서 “결국 이같은 규제 강화는 부동산 개발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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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4211333483610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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