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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울책방'에 1억원 쾌척 문주현 회장

2014-07-28

‘서울책방’에 1억원 쾌척 MDM · 한국자산신탁 회장 문주현
 
“문화를 이해 못하는 기업은 도태 내가 꾸준히 지원하는 이유죠”

"환갑 전 100억원 장학재단 나 자신과의 약속 지켜 기뻐"



문주현 MDM·한국자산신탁 회장이 자신의 인생을 담은 병풍을 배경으로 서울책방 재개관과 함께
감사의 표시로 서울책방에서 받은 세계 하나뿐인 `땡큐북`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자리한 ‘서울책방’이 재개관 하며 시민들을 행복하게 했다. 서울 관련 모든 책을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소통의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서울책방을 재개관할 수 있던 건 부동산금융그룹의 성공아이콘인 문주현(56) MDM·한국자산신탁 회장이 서울책방 리모델링비와 프로그램 1억원을 기부한 덕분이다. 지난 2012년 관악구청 1층에 마련된 ‘용꿈꾸는 작은 도서관’도 문 회장의 기부를 통해 태어나 지역 도서관의 성공 모델이 되고 있다.

전남 장흥이 고향인 문 회장은 지독한 가난 속에서 27살의 늦깎이 대학생으로 회계학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으로 전전긍긍할 때, 한 독지가의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가 2001년 설립한 장학재단이 올해 100억원의 대형 장학재단으로 발전하고, 재단 설립 후 현재까지 1278명에게 1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도 그 일 때문이다.

최근 강남 KAIT 건물에서 만난 문 회장은 “생명수같은 돈이었다. 나도 당신처럼 돈 벌면 장학재단을 만들리라고 결심했다”면서 “환갑 전 100억원의 장학재단을 만들겠다는 내 자신과의 약속을 올해 달성했다”고 말했다.

“문화는 우리 ‘문’가로 나와 종친”이라며 우스개로 눙치지만 그는 그동안 문화예술계에 꾸준한 지원을 해오고 있는 숨은 후원자다. 문 회장의 장학재단은 문화·예술 분야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지원을 한다.

“뮤지컬 배우·화가·영화인이든 이 분야에 훌륭한 사람을 키워내면 국민 정신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문 회장은 특정한 틀에 갇히지 않으려 한다. 그는 “난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는 경계인이다. 각 분야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문화도 한쪽으로 너무 전문화되면 자기 안에 갇혀 버린다. 거기서 벗어나면 전체와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경영철학은 문화에 기반하고 있다. 그는 “우린 큰 흐름 속에 살고 있다. 고대인, 중세인, 근대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어디를 바라보느냐’이다. 그 삶을 움직이는 큰 흐름이 문화”라면서 “모든 대중이 문화를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흥망도 문화로 결정된다. 문 회장은 “문화를 이해 못하면 그 기업은 도태된다. 새한미디어, 코닥필름도 시대의 문화를 알지 못해 밀려났다”면서 “옛날 것 고집하면 망한다. 성공한 기업은 그 길목을 지킨다”고 전했다.

호숫가에 자리하며 환경대상을 수상한 아파트 수원 광교 더샵레이크파크는 문 회장의 아이디어 작품이다. 40층 건물 사이에 클럽하우스를 지어 주부들이 가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여자의 해방이 콘셉트였다. 아내들의 웃음소리를 크게 해주니 인기리에 팔렸다”면서 “문화생태계 속에서 문화인을 발굴하고 후원·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겠다. 그게 꿈”이라며 웃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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