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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해외로 간다"…문주현의 큰 도전

2017-03-30

"해외로 간다"…문주현의 큰 도전

MDM, 해외부문 신설하고 전문인력도 스카우트…선진국 주력해 리스크 줄여
국내사업에 외자유치도 추진…"한국 디벨로퍼 새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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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벨로퍼 업계를 대표하는 엠디엠(MDM)그룹(회장 문주현·사진)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제2의 도전에 나선 것이다.

30일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최근 계열사 엠디엠플러스에 해외 담당 파트를 신설했다. 엠디엠플러스는 그룹에서 사업 시행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엠디엠플러스가 해외 부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맡았던 게일인터내셔널에서 직원 2명도 채용했다"고 밝혔다.

한국 디벨로퍼가 해외에 진출하는 일은 그동안 흔치 않았다. 대형 디벨로퍼로는 신영이 2006년 미국법인 신영아메리카를 만들어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주상복합건물 등을 만들었지만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철수했고, 중소형 디벨로퍼 몇몇이 해외 사업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크진 않았다.

특히 엠디엠그룹은 해외 사업을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한다는 부분에서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국내 디벨로퍼들은 해외에 직접 나가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엠디엠플러스는 해외로 나가는 방안뿐만 아니라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국내 사업을 벌이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진출은 개발도상국 대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위주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엠디엠그룹 관계자는 "한국에서 개발 사업을 하다보니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며 "해외 직접진출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사업 위험이 많아 선진국을 접촉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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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의 해외 진출은 수직 계열화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 회사 발전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옛 나산에서 샐러리맨으로 출발한 문주현 회장은 몸담았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1998년 5000만원을 들고 엠디엠을 창업했다. 부산 해운대 푸르지오 월드마크센텀(2007)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기반을 쌓은 엠디엠은 엠디엠플러스뿐만 아니라 한국자산신탁(부동산신탁)과 한국자산캐피탈(여신금융), 한국자산에셋운용(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자산규모 1조원의 종합부동산 회사로 성장했다. 디벨로퍼 업계 관계자는 "엠디엠이 신탁사를 인수해서 신뢰를 쌓은 후 분양사와 시공사를 신탁사에 맡기고, 캐피탈과 운용사까지 만들어 수직계열화했다"며 "해외로 사업영역 확장에 성공한다면 엠디엠 자체뿐 아니라 국내 디벨로퍼산업의 한 단계 도약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디엠은 국내 사업도 외연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그동안 강점을 가졌던 수도권 택지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도심재생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삼송·부천 중동 등 개발택지에서 분양사업에 성공해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수요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도심 재생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재개발·재건축은 부동산 신탁회사를 중심으로 1650~6600㎡ 규모의 개별 필지를 매입해 기존 건물을 허물고 오피스텔·상업시설이 집적된 복합단지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1순위에 올라 있는 지역은 서울 도심권과 부산 해운대 일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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