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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신문] 디벨로퍼, 2020년 날개 편다

2020-05-25

디벨로퍼, 2020년 날개 편다


2020년 국내 정상급 디벨로퍼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디벨로퍼의 꽃’이라고 표현되는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주거시설에 한정되지 않은 부동산 개발 계획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국내 디벨로퍼들은 수 년간 적극적인 사업에 나서지 않았다. 일부 대형사들의 토지 매입 사례 정도만 포착될 뿐, 실제 개발이 진행되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활황기였던 지난 정부 당시 아파트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디벨로퍼들이 향후 계획을 구상하고, 토지를 매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이 기간 동안 주택 공급자ㆍ수요자에 대한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시행되면서 보다 나은 사업성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상품 개발과 주거시설 분양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주요 디벨로퍼들의 올해 마수걸이 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영과, 엠디엠, RBDK, 더랜드 등은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신영은 올해 유일한 사업지인 울산 동구 서부동 일대 ‘울산 지웰시티 자이’ 2687가구를 분양 중이다. 신영을 지난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미포아파트, 외국인 사택 등 2곳의 매입 작업에 착수해 지난해 9월 총 2830억원을 납부했다. 현대중공업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이 부지에서 이달 아파트 분양을 개시한 것이다.


엠디엠이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 예정인 ‘광안 KCC스위첸 하버뷰’(도시형생활주택 294가구ㆍ오피스텔 64실ㆍ상업시설)는 지난 2017년 엠디엠플러스가 414억원에 매입한 부지에 들어선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지구에 위치한 이 부지는 4950㎡ 규모로 당시 나대지였다. 엠디엠의 부산 첫 사업인데다 도시재생의 의미도 지니고 있어 주목도가 높다.

RBDK는 우미건설과 함께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단독주택 단지인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527가구를 분양 중이고, 더랜드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들어 디벨로퍼들의 상품 개발 방식은 이전과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행사들의 분양 상품을 보면 서울과 같은 인기 지역에서 일반적인 아파트를 분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충분한 수요를 갖춘 곳에 아파트를 공급하거나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로운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형태로 분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지를 매입해 개발 후 분양 수익을 거둬야 하는 디벨로퍼의 특성상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주요 지역에서 디벨로퍼들이 개발을 진행 중인 사업 대부분에선 사업성과 수요를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신영이 서울 여의도 MBC부지에 짓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849실 분양에 돌입했고, 454가구 규모 아파트는 후분양을 검토 중이다. 엠디엠그룹이 지난해 사들인 서울 서초동 정보사부지도 친환경 오피스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공매에서 총 8번이나 유찰된 땅이다.


일레븐건설이 1조552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유엔사부지도 주거ㆍ쇼핑ㆍ오피스 복합단지로, 인창개발이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서구 가양동 CJ부지도 문화ㆍ쇼핑ㆍ오피스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대형 디벨로퍼 고위 관계자는 “서울 등 분양가에 대한 규제가 강한 지역의 경우 노후 건물이나 대기업의 유휴자산 등을 매입해 고급주거시설과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시도하는 동시에 프롭테크 등 ‘신산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프롭테크포럼에 가입된 ‘Developer&Construction’ 분야 업체는 총 34곳이다. 협회 이사단인 피데스개발을 비롯해 엠디엠플러스, 안강건설, 미래인, 미드미네트웍스 등 주요 디벨로퍼들이 프롭테크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피데스개발은 우미건설, 창소프트아이앤아이 등과 ‘IDC(통합 디지털 건설사업’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디벨로퍼와 건설사, 소프트웨어 기업이 건설사업을 위해 손을 잡을 이례적 경우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이번 공동사업 협정은 건설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적의 건설 관리 솔루션을 만들어 초융합건설산업을 선도하는 초기 단계”라며 “IDC 솔루션과 프롭테크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건설 4차 산업혁명의 모델 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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