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PRESS RELEASE

보도자료

[월간 국토와 교통] 2014년 9월호 회장님 인터뷰 기사

2014-09-04

'미다스의 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문주현 회장

그의 손이 닿으면 버려진 땅도 랜드마크가 된다

협회 문호 개방해 금융·시공·설계와 교류 증대
 
부동산개발협회 문주현 회장
 
한때 재계 30대 기업으로 손꼽히던 ‘나산실업’에서 입사 6년 6개월만에 7번의 특진으로 36세 임원에 올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문주현 MDM·한국자산신탁 회장. ‘대한민국 최고의 디벨로퍼’ ‘미다스의 손’ 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오피스텔 개발붐을 몰고온 ‘선릉역 샹제리제센타’ 등을 기획하면서 시작된 부동산개발사업에서 문 회장이 손만 대면 그야말로 ‘대박’ 행진이었다. 그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창업 15년 만에 국내 최대 디벨로퍼로 성장했고 공기업이던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하며 캐피탈ㆍ장학재단 설립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공한 디벨로퍼의 상징이 된 문 회장이 최근 손을 댄 곳은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원사의 요청에 협회장직을 수락, 업계 환경개선과 공동 개발아이템 발굴 등 여러 시도에 나서고 있어 뜨거운 화제다. 개발업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데다 단 한 번의 실패에도 재기가 쉽지 않은 업계 환경을 어떻게 손질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아 낼 지 해당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관련 업계에서도 문 회장의 횡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요즘 주로 생각하는 건 나눔과 상생(相生)입니다. 너와 나, 고객과 상품, 사회와 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부동산개발협회장을 맡게 된 것도 부동산개발을 통해 넓은 의미의 사회 상생을 만들어 보자는 꿈이 그 배경에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MDM 본사가 있는 강남구 역삼동 카이트타워 20층에서 문주현 회장을 만나 향후 협회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1.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먼저, 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데 설립배경 및 취지 등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건설업체들의부도증가, 보유토지의 자산가치하락,부채비율의축소압력등 부동산시장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시행사라고 불리는 ‘디벨로퍼’가 개발사업의 새로운 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게 되었으며, 개발업계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개발업계는매년수십조원에이르는각종시설물을 개발ㆍ공급하여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의 편익향상에 기여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주체로서의 긍정적인 역할과 민간 도시개발 및 부동산개발의 기획ㆍ조정자로서의 전문적인 역할에 대하여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해 왔습니다.

반면, 부적격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토지비용 상승, 적절하지 못한 사업추진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형성 등 부정적인 측면이 실제보다 크게 부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부적절한 평가와 부정적 이미지 부각은 우리의 무관심과 방관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인식하에 업계의 내외 환경여건을 주도적으로 개선하고 건전한 개발문화를 조성하여 개발업의 성장 발전방안을 모색하자는데 뜻을 같이 한 디벨로퍼들이 2005년 1월 28일 한국디벨로퍼협회를 창립하여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았습니다.
현재의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업법의 시행에 맞추어 2008년 3월 5일 동법 제29조에 의한 법정단체로의 전환되어 우리나라 부동산개발업계를 대변하고 있으며 정책제언, 조사연구, 회원협력사업, 교육사업 등 부동산개발업계의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2. 지난 6월 취임 이후 2개월여 시간이 지났는데 늦었지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부동산개발 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의 제3대 회장을 맡게 된 것은 디벨로퍼로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부동산개발업을 제도화하여 기틀을 마련하였다면, 이제는 그 주춧돌 위에 부동산산업이라는 큰 집을 지어야 되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을 맡아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시행사를 이끌면서 부동산개발 업계와 우리 경제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이젠 그 기능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 회장직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부동산개발사업은 금융과 상업, 문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끄는 개발사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유관업과 교류를 활성화 해 나갈 수 있는데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Q 3. 실질적으로 정춘보 신영 회장께서 1ㆍ2대 회장을 지냈으니 사실상 두번째 회장이신데 향후 ‘협회 운영방향’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가장 우선적으로 협회의 위상제고와 회원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일하는 협회, 화합과 교류가 넘치는 역동적인 협회,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협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신규회원 확대를 위해 문호를 개방하고 소통에 힘쓰겠습니다. 개방과 소통을 통해 2000여 부동산개발업 등록사업자와 부동산개발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여 참여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또한 부동산개발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인큐베이팅센터와 민간공공개발협력센터를 출범하여 활성화 시켜 나갈 것입니다. 사업성은 있으나 전문성과 투자능력이 부족한 디벨로퍼를 발굴하여 기술적, 재무적 지원을 통해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신설·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원간 정보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생발전의 문을 활짝 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사업들의 내실화를 기하고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대내외적 유관기관과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부동산개발산업과연관된정부,학계,공기업,공사등과의 유기적인협력체계를공고히하고공동사업등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 대학과 최고위과정 등을 개설하여 산학 협력과 업계의 전문성 강화 및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 정부 위탁업무 수행을 통한 부동산개발업계의 유일한 법정협회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부동산개발업상의 위탁업무를 수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종합정보관리체제 구축 등을 통한 법정협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동산산업의 날’ 등의 제정을 통한 디벨로퍼들에 대한 상훈사업도 시작해 나갈 것입니다. 협회의 역할과 위상의 강화는 다양한 사업추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며, 협회가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부동산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각종 제도나 규제 개선을 통해 사업하기 좋은 환경과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부동산산업의 단기, 중장기 발전방안 제안 및 실현을 위하여 전문가 네트워크, 용역 등을 시행하여 관련기관에 제시하겠습니다. 부동산개발사업과 관련한 수십, 수백개의 제도와 규제 중 불필요한 요소들을 적극 제거해 나갈 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외에 협회 조직강화를 위한 시도지부 구성, 위원회 강화, 자문/전문단 운영 등을 활성화 시키고 일하는 사무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가발전의 중추산업으로서 부동산개발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위상과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부동산개발업계 종사자들의 자질향상과 업무능력 배양을 위한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사전교육, 심화교육 등을 내실화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 금융위원회 구성․운영, 다양한 금융기법 개발 등을 통한 회원사의 금융환경 개선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젊은 디벨로퍼가 성장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Q 4. 최근 협회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큐베이팅센터’가 화제를 모우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요?
최근 협회 내에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사업 기획과 자금 조달, 설계·시공·분양, 신탁 관리 등 모든 분야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이 센터는 토지만 갖고 있는 지주나 개발사업 아이템은 있지만 전문성과 자금력이 부족해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기업, 기관 등을 지원토록 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이 어려움에 봉착,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디벨로퍼들을 대신해 개발사업을 대행하려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수수료인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뒤 받도록 해 초기 전문인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 사업자들이 부담없이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5. 아울러 공공기관과 연계된 ‘민간공공개발협력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인데 어떤 사업 아이템인지요?
이 사업은 협회와 LH 등 공공기관이 서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입니다. LH와 같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미분양 용지 등 보유토지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과 개발 환경을 고려해 협회와 개발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를 위해서 ‘민간공공개발협력센터’를 설립,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 센터는 최근 LH와 TF팀을 구성했으며, 경기 부천시 등과 미분양 용지 설명회 및 현장시찰 등을 추진, 개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Q 6. 한편, 산·학협동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부동산산업의 선진화와 전문화를 위한 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산·학협동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부동산산업의 선진화와 전문화에 힘쓰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양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최고 권위의 한양대 융합부동산대학원을 개설, 내년부터
부동산개발 전문가와 장의적인 인 재 양성에 나설 것입니다. 이와 관련 업계와 국가발전에 필요한 효율적인 개선방안 과 정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국회 등 정부기관,언론 등을 통해 적극
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Q 7. 자수성가형 사업가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문주현 회장께서는 장학사업 등 사회활동에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과 소신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 가난함에 치여 살았고 이 정도로 성공할 것이라 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대학도 어느 독지가가 장학 금을 지원해 줬기에 마칠 수 있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나게 고마운
분입니다.
창업 후 2년 정도 고생해서 10억원 좀 넘게 수익이 났는데 5억원을 떼서 장학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들 은‘저 양반 이제 회사 그만하려나 보다!’생각했을 겁니 다. 자본금 5000만원에
겨우 이익 나기 시작했는데 반을 떼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을 보니 제정신 아니구나 생각 했을 겁니다.
장학재단 설립은 대학 시절 독지가의 도움으로 졸업을 하는 순간 나 자신과 맺은 약속이었습니다. 직원들의 ‘원망’ 섞인 눈빛을 뒤로하고 장학재단 등록증서를 받는 순간 환갑 전에 100억원으로
재단적립금을 늘라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미 지난 3월, 목표보다 3년 앞당겨 장 학재단적립금 100억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68 개 대학 1265명의 학생에게 수혜가
돌아갔습니다. 65세 200억원, 70세 최소 300억원 이상으로 목표를 확장해 나 가며 죽기 전까지 장학재단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제가 그랬듯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디벨로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학재단 사업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도 즙니다. 죽기 전날까지 일을 하는 것이 삶의 계획이자 목표고 그를 통해 장학재단 적립금을 늘려 한 사람이라도 더 수혜를볼수 있도록 하 는 것이 꿈입니다.
 

Q 8. 끝으로 디벨로퍼 또는 건설업계 등 관련 종사자나 정책 당국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시행업계는 부동산 불경기 속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렵다는 것은 또 다른‘기회의 창’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시기에 소비자의 요구 변화를 주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선합니다.
시행업은 기초적인 주거공간 공급은 물론 금융과 업무,상업,문화 등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다양한 경제활동 공 간을 공급하는 주요 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단순한 사적 영리사업을 넘어서
경제발전을 위해 중요한 중추산업인 만픔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미국,일본의 경우 경기침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부동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도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건설업계의 경우 고정관념을 탈피한 창의적인 디자인,우수한 품질의 공급에 주력한다면
길이 있을 것입니다. 시장이 작아진 만픔 차별화된 설계,시공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박병기 기자 (pres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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